2011년 10월 30일
햇빛
초딩 1학년땐가
엄마 몰라 콩 하나를 가져다가
물을 주고 키워서 짜잔 놀래켜 줘야지 하면서
책상 밑에 숨겨 놓고 물을 고이고이 줬었다
필수 요소인 햇빛도 없이 그 놈은 무럭무럭 잘 자라다가
콩알이 반쪽으로 쪼개지면서 수명을 다했더랬지
그리고 나중에 햇빛이 꼭 필요하다는 걸 배우면서
무릎을 탁! 쳤었는데
지금 난 뭘 모르고 있는 것일까
무언가가 결정되면 이번엔 머리를 탁! 칠 수 있을까
세상엔 시간이 지나면 해결해 줄 일들로 넘쳐나는데
시간이 빠르게 가지 않는다며
내 마음이 무덤덤해지지 않는다며 화를 내고 있다
여담이지만
그래도 한가지 확실한 건
시간이 지나서 내 마음이 무덤덤해질지언정
네년의 이기적인 행동이 잘못한 것에서 잘한 것으로 변하는 건 아니다
# by | 2011/10/30 23:08 | ㄴteaa | 트랙백 | 덧글(0)


